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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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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는 싶었으나, 사고 싶지는 않았던 포도

  • 윤동희
  • 조회 : 861
  • 2020.09.18 오후 11:54

    


 


 

 

 

 

 

이마트에 갔다.

 

그리고 청과 코너에서 아내가 말했다.

 

포도?”

 

과일을 좋아하는 나를 배려해 준 것이다.

 

내 안구는 순간 rpm이 가득 올라갔다.

 

가격표를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

 

비쌌다.

 

정말 비싼 거는 아닌데

 

머루 포도가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값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학비로 아내에게 부담을 주고 있어

 

먹고는 싶었으나 사고 싶지는 않았다.

 

마음을 접고 며칠 전부터 갑자기 우리를 괴롭혔던

 

모기를 참교육 하기 위해 모기향을 사러 가는

 

5분도 안되는 찰나에 갑자기 전화가 왔다.

 

순간 폰의 액정을 보기 전에 나는 안태규 인줄 알았다.

 

삼십 분 전 내가 전화를 했는데 안 받았기 때문에

 

콜백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액정을 보니 중등부에서 회계로 섬기시는

 

한 집사님이셨다.

 

그리고 너무 당황스럽게 현재 나의 위치를 물어보셨고

 

우리 집 주소를 물어보셨다.

 

알고보니 당신께서 일하시는 학교에

 

어떤 선생님이 포도 농장을 하는데

 

그분에게 포도를 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게 그 포도를 주시겠다는 것이다.

 

1시간 내로 갈거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전화를 끊었다.

 

갑자기 울컥하는 마음이 올라왔다.

 

그리고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 살아계셔. 나 포도 먹여주신다.”

 

가까운 거리도 아니라 사실 내가 찾아봬야 하는데

 

집사님께서 오신다니 뭐라도 대접하고 싶어

 

괜찮아 보이는 디퓨저를 구매했다.

 

그리고 집 앞에서 그것으루드리려는데

 

괜찮다며 곧바로 엘리베이터를 타시고

 

황급히 자리를 뜨시려는(?)집사님 따라 잡아

 

함께 아파트 입구로 내려갔다.

 

집사님과 함께 오신 남편 집사님께 인사를 하고

 

밖에서 아내와 함께 인증샷을 찍었다.

 

집에 와서 보니

 

내가 개인적으로 포도중에 제일 좋아하는

 

거봉이었다. 참 맛있다.

 

마음도 맛있고, 입도 달았다.

 

나도 누군가에게 맛을 내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9:50] 소금은 좋은 것이로되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이를 짜게 하리요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 하시니라

 




   


1. 주님 귀한 집사님과 함께 동역하게 해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2. 집사님 통해서 가장 좋아하는 거봉 먹여주시니 감사합니다.

 

3.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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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고는 싶었으나, 사고 싶지는 않았던 포도
  • 2020-09-18
  • 윤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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