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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이아니라) 사람의 여러 성향과 장,단점 가운데 저는 잡다한 것까지 기억을 아주 잘해 컴퓨터가 흔하지않던 시절에 컴퓨터라는 별명이 하나 있었는데 그야말로 잡다한 것들이라 고시공부 할 수준의 것들은 아니어서 그 방면엔 pass.초등생시절 교적부에서 봤던 친구의 아버지이름,그 형제들이름 등등 아무런 가치없는 것들은 또렷하게 기억되나 사람얼굴은 정말 기억 잘 안되는데 큰 문제는 얼마 전이나, 그리고 연관됐던 사람들 얼굴을 기억 못해 참 난감..누군가 제게 반갑게 웃으며 안녕하세요? 하면저는 더 반갑게 아이고! 안녕하세요?일단 반사인사 저질러놓고 머릿속으로 엄청 회로 돌려댑니다..이후 그 사람과의 대화에서 누구인지를 알아내야하기에.아! 누구다~싶을 땐 제 자신이 대견해서 목소리가 커지고 헤어지고 나서까지 전혀 기억이 안나는 분도 부지기수..며칠 전엔 마당에서 차 닦고 있는데 이쁜여자가 반갑게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하길래 반갑게 네에~ 안녕하세요? 해놓고 역시나 기억 아물가물 아물가물.집 좀 구경하면 안되냐길래 들어오세요.집에 들어오셨는데 이 여자분이 누구지? 정말 답답하던 차에 아까 사장님과 통화했다길래 우리신랑이랑요? 뭣 땜에요? 급의부증발동..집에 대해 얘기하며 2층 비어있으니 세 놓으라고 전화했다해서 아! 2층 들어오시게요? 해놓고 (머릿속으론 이 여자가 신랑 번호를 어떻게 알았지??? 연신 굴림)이런저런 얘기중에 헉!! 세상에나~ 공장자리, 집자리, 가게까지 다 그 중개사를 통해 마련한 앞집중개업자네..18년도 식당을 열면서 그 문제는 엄청나게 두드러지게 드러나 딸은 엄마~하루 빨리 문 닫아라 그러고 남편은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며 실실거리고..어제 오신 분 못 알아보는건 완전 당연이고 드시다가 화장실 다녀오시거나 바깥에서 담배 피고 들오시는 분도 못 알아보고 어서옵쇼!!를 해댔으니 ㅋㅋ한번은 잘생긴 남자손님에게 꾸중들었는데 죄송합니다~ 제가 안면인식장애가 있어요~하고 넘어감..뭐 사람 기억 못한걸 이루 다 나열 할 수 없을정도지만 이러기도 하고 저러기도 한게 나다~싶어 쪼끔 심심해서 유익 없겠지만글 써봅니다.어제 친구들이 의왕 백운호수서 맛난거 사준대서 점심먹고 있을 때 딸이 저녁 맛난 거 사준다고 올 수 있냐길래 강남역 11번 출구 만남약속 하고 시간이 좀 나길래 핸드폰 가게서 깨짐방지 실리콘 붙이는동안 이것저것 구경하는데 웬 여자가 나를 보며 손을흔들고 웃으며 다가오는데 누구지?누구지?이런 세상에 맛이 가다가다 이젠 완전 간거지~딸 이었다.세상 참 답답하게 살아가는 인생이지만신기하고 또 신기한건 웃으며 스쳐지나간 성도님들 기억 잘 되는거 보면이건 기적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