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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며칠 전
차 안에서 가슴으로 펑펑 울었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저렇게 주차를 하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아니 어떻게 차를 저렇게 예의 없게......"
순간
50을 훌쩍 넘으신, 세월을 머금은 모습으로
허름한 남방을 펄럭이며 내게 다가오신다.
그리고 30을 갓 넘은 내게 고개를 숙이며
손을 휘휘 저어 안내를 해주신다.
그리고 그분의 품에는
누군가 버린
치킨 박스(?)가 담겨 있었다.
순간
기도할 때도 나오지 않던 눈물이
가슴속에서 터져 나왔다.
고작 몇 그램 짜리 종이를 건지시려고
차까지 어렵게 주차하신 그분의 정성 앞에
너무나 부끄러웠고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존경받아야 마땅할 분에게
심한 말을 해서
진심으로 송구했다.
인자한 얼굴 속에
미안함이 역력하게 스며든 그 모습이
되려 나를 무릎 꿇고
사과하고 싶게 만들었다.
그리고 주님께서 내게 이렇게
물으시는 것만 같았다.
"네가 그렇게 천하게 봤던 종이 몇 그램을 위해서도
저렇게 자신의 갈 길을 멈추고 주어드는 고군분투를 보았느냐?
그런데 너는 천하보다 귀한 중등부 학생들을 구하는데 얼마나 애를 쓰고 있지?"
참담했다. 정말 참담했다.
그래서 더 울었는지 모르겠다.
가슴이 계속 저려서 견딜 수가 없었다.
불과 한 주 전
중등부의 부흥을 달라고 기도했을 때
내게 들려주셨던 그 세미한 음성.
"왜 내가 네게 부흥을 허락해야 하지?"
그리고 방금 전 기도회에서
처절하게 올려드렸던 고백.
"하나님 그렇습니다. 학생들을 사랑하지 않는데
무슨 부흥입니까."
그리고 바로 맞닥뜨린
이 상황이 나를 반성케한다.
내가 회복해야 할 것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정성이 담긴 '사랑'임을
인생의 선배님을 통해서
깨닫게 해 주신 주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운전 중에 중등부를 향한 예수님의 마음을 느끼게 하셔서 참 감사합니다!-
선종엽
2017-09-01 22:39
하나님께서 시시때때 감사의 기회를 주시고
감사를 느끼시는 전도사님...
저는 차를 타면 되돌아 올 때까지 안전지켜달라고
기도하고 목적지 도달 할 때까지 완전 생각없이 가는데..맡겨진 학생들을 사랑하시는 넘치시는 그 열정이 부럽습니다..
임안숙
2017-09-06 14:55
전도사님의 이야기속에서 눈물이 핑그르`~~돕니다.
신정용
2017-09-06 16:57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이 밀물처럼 오네요! 그분을 귀하게 여기시는 전도사님의 마음이 너무 감사합니다
정윤진
2017-09-21 09:28
하나님 이렇게 감사함이 넘치고, 기도하시는 좋은 전도사님에게 우리 아들을 맡길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