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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저번 주일 날 예배를 가기 전 어머니가 보시던 티비를 잠깐 보게 되었습니다.
그 브라운관에 비친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한 여배우가 아프리카 말라위에 가서 그 민족이 얼마나 가난한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의료적 처치만 받으면 살 수 있는 말라리아에 아파하고 있었고
차로 30분만 가면 병원에 가서 치료받을 수 있는데 그 돈이 없어서
어린아이는 그저 누워서 아파할 뿐 아프다 말할 수 있는 힘도 없었습니다.
그런 아이를 둔 엄마는 찢어진 가슴을 부여잡고
쓰레기가 쌓여있는 곳으로 가서 썩어 있는 빵 조각을 가지고
아이를 먹일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주민들은 쓰레기장에 있는 나뭇 조각 하나에도
혹시나 도움이 될까 서로 싸우기까지 하였습니다.
그것을 바라보면서 반찬의 퀄리티는 다를 수 있어도
굶지 않고 이렇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 지속적인 칼로리가
제 몸 안에 들어오게 하신 것 감사합니다.
남들은 헬 조선이라며 맨날 부르짖고 있지만
그들은 헬 말라윌라며 부르짖을 힘도 없는 상황에서
아무리 나라의 상황이 어려워도 그럼에도 감사할 이유를 찾아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말라위를 위해 잠시나마 기도하게 하심을 또한 감사합니다.
선종엽
2017-07-07 12:20
그만큼은 아니지만 굶어본 적 있어요..저는 수 끼 굶을 수 있는데 애들때문에 정말 괴로웠는데...그 와중에도 나 보다 ~ 우리 보다~ 어려울거라는 생각에 월드비젼에 기부하며 살았는데...이젠 안해요~ 우리 애들에게 그 때 너무 미안했거든요...그래서 남는게 괴로움입니다...세상에서 제일 서럽고 무서운게 배고픔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