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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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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아, 나는 너를 닮고 싶다

  • 윤동희
  • 조회 : 706
  • 2020.08.01 오후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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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게 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정수시설을 거쳤을까?

 

내게 닿기 위해 너는

얼마나 먼 수도관을 달려왔을까?

 

그런데 너는

 

투명하고 깨끗해진 상태로

대단한 일을 한 것이 아니라

 

고작 기름진 내 얼굴에 잠시 머물렀다가

다시 더러운 하수 처리 시설로 되돌아갔을 뿐이었다.

 

네가 겪어온 일에 비해서,

네가 해낸 일은 초라했다.

 

고작 1초도 안 되는

나와의 짧은 만남이 전부였다.

 

그런데

 

너로 인한 내 마음의 울림은,

그 여운은 결코 짧지 않구나.

참으로 큰 은혜로구나.

 

잠시 사명을 마치고 겸손히,

다시 하수구로 내려가는 너의 모습 앞에

 

나도 너처럼, 깨끗해지기 위해

간절히 노력하겠노라 다짐한다.

 

나도 너처럼 정결해지기 위해 너의 여정을 견딜 수 있을까?

1초도 안 되는 쓰임 앞에서 나의 수고를 이유로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허물을 잠시라도 덮었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나도 너처럼

묵묵히 그 고난의 현장으로 다시금 내려갈 수 있을까?

 

삶의 한 절이라도 너를 닮는다면

내가 있는 곳은 부흥하지 않을까.


1. 주님 수돗물을 통해 은혜받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2. 주님 수돗물을 통해 도전받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3. 주님 저도 수돗물처럼 저를 주장하지 않게 하실 줄 믿고 감사합니다.





  • 번호
  •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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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아, 나는 너를 닮고 싶다
  • 2020-08-01
  • 윤동희
  •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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