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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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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 힘들어도 감사해야 할 이유

  • 윤동희
  • 조회 : 828
  • 2020.03.09 오전 07:08



5년 전,

 

청년부의 몇몇 무리들에게

한약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이 한약의 효능은

다음과 같았다.

 

다이어트

 

그때나 지금이나

언제나 뚱뚱했던 나는

 

소위 말하는

약빨(?)을 좀 받고 싶어서

한약재로 유명한 서울의 한 지역으로

혈혈단신 비장한 각오를 품고 상경했다.

 

맛은 정말 끔찍했으나

효능은 확실했다!

 

내가 분명 듣기로는

이 약이 식욕을 억제해 준다던데

먹어보니 식욕 억제가 아니라

나를 좀비로 만들었다.

 

그러니까

 

숟가락 들 힘도 없게 만들어서

살을 빼주는 약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이미 나는

거금을 지불한 후였다.

 

그렇다. 후회해도 늦었다.

 

당시 나는 매주

 

고신대가 있는 부산에서

사역지가 있는 평택으로

기차를 약 네 시간 반가량 탔는데

 

당시 약에 취했을(?)

정말 창문에 머리만 처박고

숨만 쉬고 있었다.

 

진짜 숨만 붙어있는

시체 그 자체였다.

 

그런데 그 힘이 다 빠진 상태에서

아무런 힘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감사가 몰려왔다.

 

힘들다는 말

참 많이도 했었는데

 

힘든 상황마저도

감사의 제목이었음을

정작 좀비가 되어보니

절실히 깨닫게 된 것이다.

 

사실 힘들다 라는 말을

여러 각도에서 돌려보면

 

그래도 소비될 힘이 내 안에

조금은, 아니 많이 남아있어

 

이 뜻 아니었던가?

 

오늘 있는 새벽예배 설교를 준비하면서

어제 갑자기 5년 전 그 에피소드가 떠올랐을 때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

 

징한 녀석 코로나.

 

이 녀석 때문에 우리 성도님들,

특별히 자영업을 하시는 우리 성도님들

얼마나 많이 힘드실까?

 

그러나.

 

힘듦도 감사가 될 때,

 

내 안에 얼마 남지 않은 그 힘이라도

주님을 향한 앙망으로 소비가 될 때

 

결국 주께서

 

독수리가 날개쳐 올라가는

새 힘을 허락하시지 않을까?

 

아니 이미 하신 줄로 나는 믿는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이사야 40:31)


1. 주님 아직 제 안에 힘이 남아 있어서 감사합니다.

2. 주님, 더 큰, 완벽한, 새 힘 허락하신 줄 믿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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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 힘들어도 감사해야 할 이유
  • 2020-03-09
  • 윤동희
  •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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