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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주방 안쪽의 작은베란다 (일명, 부엌베란다)에 쓰레기 분리수거함이 있었습니다.
세탁기와 찬장, 그릇, 각종 식재료등이 있는 그 곳은 종이.비닐.플라스틱을 구분해 버리는 3개의 분리수거함이 함께 놓여있기에는 너무 좁았습니다. 그리고 비위생적이었습니다.

게으름이란 참 무서웠습니다ㅠ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점점 꽉찬 쓰레기함을 내다 비우는 횟수가 줄더니 최근에는 분리수거함에서 쓰레기가 넘쳐나도 억지로 눌러담을뿐 누구하나 밖에다 비우는 사람이 없게된 상황이 된것입니다. 정말 부끄러운 가정사이지요... (이런게 죄의 능력인가 싶습니다ㅠ)

그러던 어느날 ...나는 (기도하고+)정말 큰맘을 먹고 그 분리수거함 3개를 통째로 내다 버렸습니다.
쓰레기뿐만 아니라 돈주고 구입한 (겉만)예쁜 분리수거함까지 다 버리고 오니 집안식구들 원성이 자자 했지요ㅠ.

그리고 현관앞에다 매일매일 비워야만 하는 한개짜리 미니 분리수거함을 만들었습니다.
(딱 그정도 공간만 있었기에...)
오염이 많이되면 곧바로 그것도 쉽게 버리도록 종이박스를 주워다 안쪽 칸막이를 해서 만들었지요~!

그런 후 한달정도 지나고 돌이켜보니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감춰진게 아니라 현관입구에 쓰레기가 있고 양도 작다보니 나가면서 한손에 들고가 금새 버리는 습관이 생기고 주방베란다는 훨씬 넓고 깨끗해지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이번 명절에 음식장만과 손님맞이를 수월하게 하게 되어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
죄를 쌓아두지말고,,,,
묵혀두지말고,,,,
발효시키지말고 ... 그때 그때 바로 바로 회개하는게 행복의 시작이라는 영적인 깨달음도 얻게하신 세심하신 주님의 사랑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요한복음 13:8》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