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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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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성수에 실패한 부끄러운 고백과 감사......

  • 김승현
  • 조회 : 1190
  • 2017.10.28 오후 10:07

지난 주일 대예배때 주일성수에 관한 목사님 설교에 많은 은혜를 받고 감사한 마음에 '주일성수 실패담'을 올립니다.

저처럼 주일성수의 문제와 늘 마주하는 이 시대의 아빠들에게 작은 힌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하는 ?은 간증을 올리오니 영적기준이 아닌 참고로만 보셨으면 합니다. (말로하면 금방인데 글로 쓰자니 길어지네요..ㅋ)

 

건설현장에서 용접일을 하는 저는 ...

평소 주님을 섬기듯 상사와 일터를 섬기는 것이 성도의 본분이라 생각하고 맡은 업무에 최대한의 열정을 기울이면서도, 시간만 나면 무조건 성경을 읽거나 성구를 암송하느라 일터에서도 남들과는 좀 다르게 시간을 보냅니다. 비판, 험담, 뒷담, 욕설등 세속적인 대화에 가담하지 않음은 물론이고 주일날은 어떤 유혹과 핍박이 와도 무조건 쉬고 예배드리러 가는 생활을 하였기에....사장이하 모든 동료들에게 저는 철저한 크리스찬으로 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는 마치 어떤 법에 정해져 있기나 한것처럼 김승현씨는 일요일날 일 안해 !“로 모두에게 인식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작년 여름 휴가철 때의 일입니다.

수십명의 팀원 중 용접사는 저를 포함 단 3명인데...2명이 동시에 여름 휴가를 가고 저 혼자 남은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로 인해 직속상관인 용접팀장이 일요일 근무를 요구해왔고 저는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그 사람도 기독교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단계에서 저는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사장님 바로 아래의 (실무적으론 제일 높은) 공사부장이라는 분이 저에게 직접 오시더니 통 사정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명 스테이지구간이라는 곳의 공사완료일정이 너무 급한데 용접일이 너무 밀려있고, 용접일이 끝나지 않아서 시작하지도 못하고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팀들이 엄청 많다는 것입니다. (배관,전기,제어 등등) 저희 회사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의 손해도 커져만 간다고 하는 것이었는데.....

험한 말로 강요하는 것이라면 단호히 거절했을 텐데 제가 미안할 정도로 나이 드신 높은 분이 사정사정하는데 저는 참 난감했습니다

급기야... 내가 내 신앙 지킨다고 다른 사람이나 회사에 피해를 준다면 저들이 하나님을 오해하고 교회를 더 멀리할 것 같다라는 생각에  그만.... 주일근무 요청을 수락하고 말았습니다.ㅠㅠ

말씀에 따르지도 않았고 내가 기도한데로 행동하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공사지연이라는 짐을 내가 스스로 감당하고자 하는 어리석은 결정을 한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주일날 열심히 일을 하고 월요일이 되었을 때...깜짝 놀랄 일이 일어났습니다.

분명...용접만하고 나면 그동안 못한 일을 하기 위해 수 많은 작업자와 각종 장비들로 난장판이 되어있을 그 스테이지구간에 어떤 업체도 어떤 근로자도 일하러 오지 않고 온 종일 텅 비어있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도 황당하고 궁금해서 사무실 직원에게 알아봤더니 주일 밤에 갑자기 모든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후로 그 곳은 3주 동안이나 아무도 오가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방치되어 버렸고,

용접해 놓은 곳에 시뻘건 녹이 슬었습니다. 촌각을 다투는 상황이니 뭐니 난리를 치며 빨리 끝내야한다고 했던 말들은 아무도 기억하는 사람이 없는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버렸습니다ㅠㅠ

 

나는 망치로 머리를 한데 얻어맞은 기분이었고 하나님께 정말 부끄러웠고, 믿음을 지키지 못한게 너무 죄송하여 회개를 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불가능한 문제가 해결됩니다.”....이런 담대한 믿음의 말은 왜 지나고 나서 야 생각나는 걸까요? 저는 주님앞에 너무도 송구했습니다.

 

그리고, 그 쓰라린 여름이 지나고 겨울이 되어 한해를 결산하는 연말이 되었을 때 저는 저의 1년간 월급내역을 보고 또 한번 놀라며 저의 잘못을 후회했습니다. 1년간 수입내역을 보니 주일을 어기고 일한 8월의 수입이 1년중 제일 작았고 아주 현저히 적었습니다. 분명 특근까지 해서 더 많아야 정상인데 말입니다

괜시리 일해서 몸도 고생~~, 마음도 고생~~, 돈도 고생~~

 

 

**그 일로 인해 저는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

1. 결국, 주일을 어기고 일을 한거는 회사에게도 나에게도 무용지물이다 !

2. ‘주일에 일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오면 그 상황을 그대로 믿지 말고, 주님만을 믿으며 주님, 저는 이것을 감당 못합니다. 주님이 알아서 처리해 주세요라고 고백하며 믿음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구나 !

3. 내 능력을 의지하고 내가 짐을 질려고 하면 백전백패이구나 !

4. 회사의 모든 일정도 하나님이 주관하시고 하나님 손에 달려있구나 !

5. 강요나 핍박마귀 보다 인정마귀, 동정마귀가 더 악날하구나 ! (한놈 이겼다고 방심금물)

6. 주일어기고 일하면 내 보화가 썩어 없어지는구나!

7. (6:19~20)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는 말씀은 주일성수에도 해당되겠구나! ....

 

부끄러운 실패였지만,,,,

이제 저는 그 전보다 더욱더 주일성수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고, 의무감이 아닌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일을 기대하는 하루하루를 살 수 있게 되었답니다ㅎㅎ

 

안식일의 의미와 그 소중함을 알게 해주신 하나님과 김호성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샬롬~^^




 이승학

2017-10-28 23:22

주일성수의 중요성을 특근을 통해서 알게 하셨고 그 내용을 감사의 글로 쓰신 김집사님 주님이 김집사님과 동거 동행 동역 하심을 믿습니다 저도 한때 특근으로 그리고 믿음이 연약해서 주일성수를 못한적이 있습니다 정말 하나님께 회개가 되었고 나를 뒤돌아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김집사님 감사의 글에 주일성수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실히 깨닫고 오직 믿음으로 나아갑니다 김집사님 감사의 글에 제 믿음을 점검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김집사님의 글에 은혜가 되고 감사사 됩니다 샬롬 마라나타

 최영준

2017-10-28 23:27

참 아름다운 마음이네요...
공무원인 저도 처음 입사하여 첫 주일에 한 일이 국회의원 방문하는데 언제올지 모르니 오전 10시부터 50m마다 보초서는 것이었습니다. 공무원 때려칠려고 했죠.
국회의원은 그 날 오후 4시에 왔습니다. 20년도 더 지난 이야기지만...
선배가 조언하길, 지혜롭게 대처하라 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그런 일이 내려오면 앞, 뒤의 근무자에게 교회로 연락 달라고 했죠...
팀장이 두 명을 휴가 보내면서 그리스도인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점이 잘못되었네요...
이제는 저도 집사님의 경우가 생기면 휴가자를 부르라고 한답니다. 일이 있음에도 3명중 2명을 휴가 보낸다는 것이 이해가 안되지만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은 당연하게 생각하나까요. 교인을 시키면 되니까....
집사님의 사연을 보면서 선배를 통하여 현재의 직장에 25년이상 잘 다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네요.

 선종엽

2017-10-29 10:37

피치 못할 사정에 주일성수 못했음을 사람의 마음으로 보지않고 주님의 편에서 생각하시는 집사님같은 분이 복 되십니다...당연히 여기고 환경 탓 하며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을 보면서 참으로 대조를 느낍니다..성도라고 하면서도 양심이 화인 맞아 주일 성수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안하면서도 아무 생각없는 성도를 보면 정말 인간적으로는 한심하고 같은 하나님을 믿는 입장에서는 정말 안타깝던데....제게 주일성수의 아름다움을 다시 상기시켜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김호성

2017-10-30 09:21

지상의 안식이 영원의 안식으로 !

안식일은 의무가 아니라 특권임을 삶의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셨군요.

주님의 크신 은혜를 듬뿍 받으며 사시는 김집사님,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샬롬 마라나타!!!

 전인희

2017-11-01 13:25

귀하고 진실한 마음을 지키며 하나님 앞에 치열하고 구별되게 살아가시는 모습에 너무나 감동과 도전이 됩니다..
자백하며 배워가요~~ 귀한 나눔 감사합니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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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일성수에 실패한 부끄러운 고백과 감사......
  • 2017-10-28
  • 김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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