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영원한 고향

모태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복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때로는 ‘못해신앙’이라는 놀림도 받지만, 어머니 태로부터 하나님 앞에 나아갔다는 사실은 영광중의 영광입니다.

 꼭 모태신앙이 아니더라도 어릴 때부터 예수님을 믿은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고향이 시골인 사람에게는 잊을 수 없는 신앙의 추억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혹은 젊은 시절의 시골교회는 영원한 고향을 떠올리게 합니다.

넓은 어머니의 품과 같은 포근함이 있는 곳이 시골교회였습니다.

언제나 추억의 잔상이 어른거리는 곳이 시골교회입니다.

 모처럼 고향이 그리워 고향을 방문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가슴에 설렘이 있지만,

실상 고향에 가면 실망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고향에 있는 시골교회는 그렇지 않습니다.

끝까지 희망을 선물합니다.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주님의 은혜가 변함이 없습니다.

 독일의 사회학자 퍼디낸드 토니에스(Ferdinand Tonnies)는 사회를 게마인샤프트(Gemeinschaft)와 게젤샤프트(Gesellschaft)로 나누었습니다.

게젤샤프트는 이익이 지배하는 사회입니다. 철저하게 ‘기브앤테이크’의 원리가 적용되는 공간입니다. 사회 속에 이런 공간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또 다른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게 게마인샤프트입니다. 즉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는 공간입니다. 나누고 주면서도 대가를 바라지 않는 공동체입니다.

가족과 가정이 여기에 속합니다. 혈연공동체가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하나님이 하지 말라는 죄를 범하면서 혈연공동체의 가족과 가정의 울타리를 넘으려 하는 모든 시도에 찬성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확장 된 가족 공동체가 있습니다.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야말로 진정한 게마인샤프트입니다. 또 하나의 혈연공동체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피로 맺은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교회야말로 영원한 성도의 고향입니다.

언제나 우리를 안아줍니다. 품어줍니다. 보듬어줍니다.

 이런 영원한 고향인 교회를 주시고 교회를 통하여 천국을 누리게 하시고 사모하게 하시는 하나님이 너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샬롬 마라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