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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이 교회 가는 걸 정말 좋아해요!

  • 윤동희
  • 조회 : 730
  • 2020.06.10 오후 03:52

지난 주일 아내와 함께 자가용을 타고

오산에 있는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금요 기도회에서 싱어로 섬기시는 집사님의 시모이자

중등부 임원 학생의 친조모가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가자마자 조문하고, 밥을 먹으면서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2시간 넘게

집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제 아들 ㅇㅇ이가 전도사님 때문에 교회 가는 걸 좋아해요.”

 

감사했다. 정말 감사했다.

그리고 그 친구의 그 마음이

참 공감이 되었다.

 

나 또한 학생 시절

한성희 목사님 때문에

교회가 참 좋았다.

 

핸드폰이 없던 시절,

매주 토요일마다

학교에서 집에 오면

 

항상 작은방에서 울리는

우렁찬 전화벨을 기다렸다.

 

동희야. 몇 분 뒤에 나와라~”

/“!.”

 

시간이 되어서 나가보면

목사님은 항상 낡은 다마스와 함께

우리 집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계셨다.

 

매주 토요일

 

목사님과 만나서 같이 주일 준비하고

같이 먹고 자고, 목욕탕도 가고,

찜질방도 가고, 낚시도 가끔 가고

시험 끝나면 영화관도 함께 가고

 

나는 그 시간들이

너무나 행복에 겨워서

 

나는 교회에서 살았다.

그 정도로 교회가 좋았다.

10대 시절 내 인생의 전부였다.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던 집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아들이 토요일 교회에 가면 너무 좋데요. 주일은 모두의

전도사님이지만 토요일은 아이들이 많이 없으니까.”

 

순간 두 가지 마음이 들었다.

 

고마움, 그리고 미안함.......

 

내가 뭐라고 나와의 만남을 기다리는지,

또 그런 학생에게 많이 놀아주지 못해서

 

고맙고 미안했다.

 

그러고 보면 내가 기억하는 한목사님은 대체로

모두의 목사님이기 이전에 나의 목사님이셨다.

 

성경에서 예수님은 대체로

 

무리의 예수님이시기 이전에

개인의 삶에 찾아오신 목자셨다.

 

감히 내 위치에서는 입에 담기도 버거운 말.

 

목회란 무엇인가?

진정한 목양은 무엇인가,

 

수많은 모두에게 둘러싸여 있어도

만의 전도사로 느껴지게 하는 것,

 

이것이 주님이 내게 진정 원하시는 사역일 게다.

 

바라기로는

 

언젠가 들었던 강은도 목사님의 말씀처럼

 

학생에게 라는 사람이

보통명사에서 고유명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1.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을 잃은 가정을 위로할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2. 집사님과 대화를 통해 저의 지난 과거를 돌아볼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3. 진정한 '목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4. 맛있는 음식을 대접받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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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아들이 교회 가는 걸 정말 좋아해요!
  • 2020-06-10
  • 윤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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