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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과 'ㅅ'의 차이
나는 중등부에서 6년째 사역할 동안
학생들에게 딱 두 가지만 강조했다.
1. 인사 잘하자. 인사는 경추가 아니라 척추로 하는 거다....
2. 너보다 낫다는 말 절대로 하지 마라.
특별히 ~보다라는 비교급을 통해서
상대방을 무시하는 언행을 할 경우에는
없애(?)버린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왜냐하면
그것만큼 악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지위를 높이기 위해서
상대방의 ‘인격’을 무참히 짓밟는,
그러한 더러운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말은
‘~보다’이다. 정말이지 애들 말로 ‘극혐’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예외가 존재한다.
내가 ~보다 못하다고
심지어 무시를 당해도
이상하리만치 행복할 때가 있다.
도대체 그때가 언제일까?
바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보다 뒤에 등장할 때이다.
“‘전도사’님보다 ‘사모님(윤보람)’이 훨씬 더 아까워요.”
“‘전도사’님보다 ‘동생(윤동주)’이 훨씬 더 잘생겼어요.”
“‘전도사’님보다 ‘부장님(정남규)’이 훨씬 더 멋져요.”
분명 가장 싫어했던 말인데
당시 이 말을 듣고 있으면
마치 날아갈 정도로 기분이 좋다.
성경에서 우리에게 말하는 것 중
내가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요구’가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빌립보서 2장 3절 말씀이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빌2:3]
아니!
도대체 어떻게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길 수 있을까?
간단하다. 나만큼, 아니, 나보다 더 사랑하면 된다.
예수님처럼 자신보다 주변을 ‘더’ 사랑하면 된다.
그래야
남을 ‘낮’게 깔보는 것이 아니라
진정 ‘낫’게 여길 수 있게 된다.
그러고 보면
‘낮’의 ‘ㅈ’은 ‘질투’와도 같고
‘낫’의 ‘ㅅ’은 ‘사랑’과도 같다.
그렇다.
결국은 사랑이다.
[고전13:13]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막12:31]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